투자 3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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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이승균, 박민석 기자] ESG 투자 빅 체인지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이어 미국 바이든 정부가 재정 지출을 통해 ESG 투자 전면에 나서면서 기업과 투자자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28일(현지시각) AP통신, 뉴욕타임스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같은 당 조 맨친 상원의원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 관련 예산안이 담긴 패키지 법안에 합의했다. 조 맨친 상원의원은 인플레이션 가중을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재정 정책에 반대해 왔다.

조 맨친 상원의원이 합의한 3690억달러(480조원) 규모의 기후대응과 에너지 전환 예산안이 최종 통과하면 조 바이든 투자 3요소 미국 대통령의 기후 및 에너지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배출감축 실패 기업에 대한 제재 등에 나서겠다고 밝혀왔다.투자 3요소

법안이 통과하면 증권거래소와 신용 평가기관을 중심으로 한 ESG 정보 선별과 공시 등 투자 환경 조성이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출감축 실패 기업 제재,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규제 당국과 시장참여자의 사전 준비가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ESG 공시 표준화 및 의무화도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주 등 일부 지역은 최근 기온이 섭씨 46도까지 치솟고 미국 인구의 20%가 37.7도(화씨100도) 이상의 온도에 노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기의 크기만큼 ESG 투자의 '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룰 메이커들 시급성 인식, ESG 정보공시 표준화 '속도전'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한 공시 규칙 제정에 이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하위 공시 지표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기후 관련 공시 의무화도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사실상 ESG 정보 전반에 대한 공시 의무화를 추진 중인 셈이다.

기후변화 공시 규칙이 통과하면 미국 상장 대기업은 당장 2023년 회계연도의 재무제표부터 바꿔야 한다. 직접 및 에너지 사용 과정(스코프 1,2)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사업보고서와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시해야 한다. 나아가 SEC는 상장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오는 2024년, 2025년부터 간접 배출량(스코프3) 공시 의무도 부여하기로 투자 3요소 하는 등 공시 정보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금융안정감시위원회(FSOC)는 지난 28일 기후 관련 재무 위험에 대한 보고서를 토대로 위원 15명이 전원 참여하는 새로운 기후관련재무위험위원회(CFRC)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FSOC는 기후 위험에 대한 금융 시스템의 회복력을 촉진하기 위해 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FSOC는 이날 성명문에서 SEC가 추진하고 있는 기후 관련 공시 의무화 규칙이 ESG 투자자들에게 비교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EC의 기후 공시 의무화는 지난 1년간 도입 여부를 두고 논란을 이어 왔으나 이번 발언으로 사실상 의무화를 공식화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제 표준화기구도 속도전에 나선다. 지난 20일 엠마뉴엘 파버(Emmanuel Faber) 국제 투자 3요소 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 의장은 올해 하반기 ESG 공시와 관련한 표준(IFRS S)을 발표하고 조속히 다른 ESG 공시 표준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ISSB의 IFRS S 공시 초안은 산업별 특성에 맞는 ESG 공시에 대한 기본적인 골격을 제공하고 있고 핵심이 되는 SASB와 TCFD를 포섭하고 있어 기업의 ESG 공시의 국제 표준으로 안착할 것이라는게 국내외 금융권의 판단이다. SEC와 ISSB를 중심으로 한 ESG 정보 공시 표준화는 올해 하반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ESG 투자 접근성, 해상도 높인다

ESG 투자에 필요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투자 상품의 ESG 반영 투자 3요소 여부를 적합히 판별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 로펌 깁슨던 앤 크러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에서 최다 과반수 찬성표를 받은 안건은 환경과, 사회 관련 주주 결의(45%)로 지배구조 관련 결의(38%)를 처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을 기반으로 한 기업 투자 3요소 관여 방식의 ESG 투자가 유럽을 이어 미국에서도 주요 투자 전략으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투자자들은 올해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282건의 ESG 결의안에 투표했으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60% 증가한 수치다. 해당 결의안 중 34건은 과반수 찬성표를 얻었다.

미국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는 신의성실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SEC가 환경, 직원 중재 등 공공 정책 관련 이슈에 대해 투자자들의 투표 개최 요구를 강화하고 ESG 이슈에 대해 동일한 제안을 다시 제출하는 것을 가능하게 규칙안을 변경한 것이 주주 행동주의를 직접적으로 촉발하고 있다.

SEC의 일련의 규칙 변경으로 기업관여 방식의 ESG 투자자들은 ESG 관련 공시를 기업에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SEC는 지난 5월 ESG가 포함된 투자 상품에 대해 자산운용사에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새로운 규칙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ESG 투자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ESG 투자 접근성과 해상도를 높이는 작업이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ISSB와 SEC가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심사에도 ESG, 규범에서 주류화로

2022년 7월 29일 기준 SSE 가입 전 세계 116개 거래소 ESG 국제 표준 준수 비율. 제공 SSE. 편집 : 김민영 기자

한편, 각국 거래소가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 개선을 위해 상장 심사에 ESG를 반영하거나 ESG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류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유엔 지속가능증권거래소 이니셔티브(SSE)에 따르면 전 세계 116개 거래소 중 32개(27.5%)가 필수 ESG 상장 요건을 두고 있고 76개(56.8%)에 달하는 거래소가 ESG 보고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SE에 따르면 29일 기준 116개 증권거래소 중 95%가 가이드라인에 GRI(지속가능보고 이니셔티브) 표준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와 IIRC(국제통합보고위원회)에 대한 고려 여부도 각각 79%, 76%에 달했다.

나스닥은 2019년 투자 3요소 5월 개정한 ESG 보고 가이드 2.0을 통해 동일한 ESG 성과 추적에 대한 불합리함을 인정하면서도 SASB, TCFD, IIRC, CDP 등을 활용해 기업이 목적에 부합하는 ESG 성과를 관리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나스닥은 지난해 8월 이사회 다양성 및 공개에 관한 규칙 변경을 통해 여성과 소수자를 1명 이상 선발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설명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은 올해 상반기 ESG 평가를 통해 평가 대상 기업의 온실가스 전략에 대한 광범위한 검증 모델을 만들어 민간에 공개했다. ESG 정보의 투자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이벤트의 시계열 가중치 반영과 산업별 비교 평가를 통해 정규화하고 있다.

매년 ESG 등급을 재조정하고 있으며 5개 글로벌 자산 오너와 협의를 통해 가중치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각 기업의 최대 20여년 주주총회 의안안을 정규화해 분석하는 등 1000개 이상 세부 지표 세트를 확보하고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국제 ESG 공시 표준(IFRS S)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연내 최종 발표되어 규범화가 이루어지면 ESG 투자도 정교해지고 이는 ESG 투자 주류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지속가능투자연합(GSIA)이 지난해 7월 발간한 2020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총 운용 자산 대비 ESG를 고려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한 자산 비율은 35.9%로 35조 301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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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ESG보고서 발간…“지난해 성과 총 2조6227억원”

기후변화대응·금융접근성 확대 내용 소개
금융사 최초 지속가능성 회계기준 보고서도 발간

[사진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년간 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내용과 성과를 담은 ‘2021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대응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수립 ▶공동 점포, 컬처 뱅크를 통한 금융 접근성 확대 ▶친환경 투자확대를 위한 KAIST와 인공광합성 협약체결 등을 주요 ESG 활동으로 소개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ESG 임팩트(Impact)를 측정해 그 결과를 소개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ESG 성과는 총 2조6227억원이다. 전년 투자 3요소 2조127억 원보다 늘었다.

또한 하나금융은 올해 ESG공시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투자 결정의 판단 요소가 되는 정보 제공을 위한 ‘2021 하나금융그룹 지속가능성 회계기준(SASB) 보고서’도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발간했다.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은 미국의 지속가능성 투자 3요소 회계기준위원회가 제정한 ESG 관련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으로, 기업의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비재무적 분야인 ESG요소를 재무적 성과와 연계해 그 가치를 측정하고 투자자들에게 결과를 제공한다.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발간된 ‘2021 하나금융그룹 SASB 보고서’는 SASB기준 산업별 분류체계(Commercial Bank)에 따라 ▶데이터 보안 ▶체계적 위험 관리 ▶기업윤리 ▶종업원 다양성 및 포용 투자 3요소 ▶신용 분석에 ESG 요소 통합 ▶전문가적 진실성 등의 범주로 구분해 작성됐다. 기업과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비재무적 정보가 요약돼 있다.

하나금융 ESG기획팀 관계자는 “단순 성과 소개 위주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작에서 벗어나 실제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ESG 경영활동을 투명하게 공시 하기 위해 ‘2021 ESG보고서’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투자 3요소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의 ‘2021 ESG보고서’ 전문은 그룹 홈페이지에 게시돼 파일 형식으로 다운로드 받아 확인 가능하다.

김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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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나락스, 세계 50대 첨단 제조 스타트업 선정

제조·산업 특화 AI 스타트업 마키나락스(공동대표 윤성호, 이재혁)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발표한 '세계 50대 첨단 제조 스타트업(Advanced Manufacturing 50: The most promising advanced manufacturing startups of 2022)'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마키나락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장 분석 및 AI(Factory analytics & AI)’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분야는 마키나락스를 비롯해 노르웨이 최초 유니콘 기업 COGNITE, 제조 및 IIoT 분석 소프트웨어 분야 미국 스타트업 SeeQ 등 8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CB인사이트는 세계 6000개 이상 기업을 평가해 올해 처음으로 ‘세계 50대 첨단 제조 스타트업’을 발표했다. R&D 활동과 ▲자체 Mosaic 스코어 ▲시장 잠재력 ▲비즈니스 및 경쟁 환경 ▲투자자 프로필 ▲팀 강점 및 기술 혁신 등이 주요 평가요소다. 이번에 선정한 50개 기업들은 2017년부터 약 7조 달러(한화 약 9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중 12개 회사는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유니콘 기업이다.

올해 선정한 50개 기업 중 미국 투자 3요소 기업이 27개로 가장 많고, 독일과 캐나다가 각 4개로 뒤를 이었다. 세계적인 AI석학으로 꼽히는 앤드류 응(Andrew Ng) 박사가 창립한 랜딩AI(Landing AI)는 ‘외관 검사(Visual Inspection)’ 분야에 선정됐고, 국내에서는 설비 예지보전 솔루션 기업 원프레딕트(OnePredict)가 ‘예측 정비(Predictive maintenance)’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마키나락스 윤성호, 이재혁 공동대표는 "제조 및 산업에 특화한 AI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온 마키나락스의 가치를 입증한 의미 깊은 성과"라며 “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제조 및 산업 현장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며 산업의 지능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2.05.11 2021.06.15 2022.07.31 2022.08.01

한편 2017년 설립한 마키나락스는 제조 및 산업에 특화한 AI 솔루션과 MLOps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스타트업이다. 지난 5월에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시각적인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쉽게 배포할 수 있는 AI/ML 모델 개발 도구인 '링크(Link)'를 론칭했다. 하반기에는 제조 및 산업 분야에 특화한 MLOps 플랫폼인 '런웨이(Runway)'를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과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두고 있고, 약 80명의 팀원 중 75%는 기술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2020년 진행한 시리즈A에서 마키나락스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현대자동차, 어플라이드 벤처스, 산업은행 등에서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기술선도기업(World Economic Forum’s Technology Pioneer)’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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