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약 4.5개월에 걸쳐 달에 접근하는 BLT 예상 궤적.(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는 발사 후 지구·태양·달 등의 중력 특성을 이용하는 탄도형 전이 방식(Ballistic Lunar Transfer·BLT) 궤적에 따라 달로 향하게 된다. BLT 방식을 사용하면 탐사선이 달까지 도착하는 데 약 4.5개월 소요된다. 비행시간이 길지만 다른 방식과 비교해 연료 소모량이 약 25%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다누리는 이 때문에 지구와 태양 간의 라그랑주점(두 천체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 중 하나인 L1 포인트(지구로부터 약 156만km)를 들렀다 달에 도착한다.
韓 스타트업
표=전국경제인연합회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한국의 스타트업 초기 투자금 규모가 작고, 투자금 회수도 어려워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일 미국 스타트업 분석기관인 '스타트업 게놈'이 지난달 발표한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 등을 인용해 "서울의 스타트업 초기 투자금은 글로벌 평균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금액은 3조4천239억원으로 글로벌 벤처캐피탈 투자금액 2천540억 달러(약 300조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의 초기 단계 기술기반 스타트업당 평균 투자금은 10만7천달러(약 1억2천700억원)로 글로벌 평균 투자액 28만4천 달러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글로벌 도시의 평균 투자총액은 8억3천700만 달러로 서울(8천500만 달러)의 약 10배 수준이다.
특히 서울은 '초기 투자금 성장 지표' 부문에서 10점 만점에 1점을 받아 사업 초기에 시장을 선점해야 할 국내 스타트업들이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국내 스타트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한 투자금 회수는 글로벌 시장의 0.1%도 안 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M&A를 통한 국내 벤처투자 회수금액은 670억원에 그쳤지만, 글로벌 스타트업의 총 회수금액은 2천190억 달러(약 26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M&A로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한국 벤처기업은 25개사로, 같은 방식으로 회수를 진행한 글로벌 벤처기업 4천229개사의 0.006%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한국의 '투자금 회수 성장 지표' 부문에서 10점 만점에 4점으로 평가했다.
스타트업 게놈은 격년으로 발표하는 이 보고서에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구축된 도시 상위 20곳을 선정했는데 서울은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후 한 차례도 이 순위에 들지 못했다.
전경련 엄치성 국제협력실장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지려면 스타트업은 초기 투자금을 원활하게 유치하고 투자자들은 쉽게 투자금을 韓 스타트업 회 할 수 있는 선순환이 중요하다"며 "M&A 활성화 등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韓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일주일 앞…준비 ‘순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다누리의 발사장 이송 전 최종 점검 작업을 수행 중인 모습.(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韓 스타트업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의 발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탐사선엔 대국민 명칭공모전을 통해 ‘달’과 ‘누리다’를 더한 이름이 붙여졌다. 다누리는 ‘달을 남김없이 누리고 오라’는 염원을 담아 오는 8월3일 오전 8시20분께(현지시간 8월2일 19시20분) 우주로 향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 이후 또다시 우리나라의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한 도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2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 발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누리 개발·발사 등을 주관하는 항우연 소속 연구진은 현재 다누리를 발사체에 탑재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다누리를 페어링(발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열·충격 등으로부터 탑재체를 보호하는 구조물) 모듈에 탑재하고 있다. 페어링 모듈에 탑재된 다누리와 발사체 간 결합도 2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다누리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5500’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발사는 미국 韓 스타트업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 우주군기지에서 이뤄진다. 스페이스X는 목적에 따라 여러 탑재체를 발사체에 실어 우주로 보내기도 하지만, 다누리는 이와 달리 단독 발사로 진행된다. 다만 재사용 발사체인 팰컨9의 1단은 앞서 5번의 비행을 마친 모델을 이용한다. 해당 부품은 지난 1월31일 이탈리아 ‘COSMO-SkyMEd’ 위성 발사에 사용된 것과 동일하다.
항우연 관계자는 “팰컨9 1단부는 10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고, 6번째는 비교적 좋은 횟수”라며 “발사체는 기술적 변수가 많은데, 5회 사용 이력은 달리 말해 그만큼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사장의 위치는 북위 28.29도, 서경 80.34도로, 미국 내 지구 적도와 가깝다. 이 때문에 지구 자전 속도를 발사에 이용할 수 있다. 연료를 그만큼 아낄 수 있다는 의미다.
스페이스X는 2007년부터 펠컨9의 발사를 위해 해당 시설을 임대하고 있다. 2004년 토성 궤도에 진입해 2017년 탐사 임무를 종료한 카시니-호이겐스호의 발사(1997년 10월15일)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항우연은 2016년 1월 다누리 개발에 착수했다. 대기업 6곳을 포함해 총 40개의 기업, 13곳의 대학교, 6곳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다누리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항우연 연구진은 2022년 5월 다 누리 개발을 완료하고 △극저온·고온·전자파 등 우주 환경 모사 시험 △표면 다층 박막 단열재(MLI) 장착 △발사장 이송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선적 전 검토회의(PSR)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발사장 이송이 가능하다고 판단, 다누리를 미국 발사장으로 옮기기 위한 절차를 지난 5일 시작했다. 항온·항습·진동방지 등의 기능이 담긴 전용 특수 컨테이너에 실린 다누리는 항공편을 통해 미국 올랜도 공항에 도착 후 미국 우주군기지로 6일 이송 완료됐다.
항우연 연구진은 9일 다누리 시스템 점검을 시작으로 발사 준비 과정을 진행 중이다. 그간 △추진시스템 극성시험 및 에스밴드(S-Band) 통신시험(12일~13일) △추진제 충전실 이동 및 누유시험(14일∼18일) △연료 충전 및 충전 후 마무리 작업(19일∼22일) △최종 발사 형상 확인 및 점검(23일∼25일) 등을 마쳤다.
현재 진행 중인 페어링 모듈 결합 등이 끝나면 연구진은 29일 다누리를 발사대로 이동한다. 팰컨9이 기립하는 시점은 8월1일이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은 우주로 향하게 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지금까지 점검에선 다누리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발사를 위한 준비 절차와 함께 다누리의 기능 점검은 계속해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다누리가 약 4.5개월에 걸쳐 달에 접근하는 BLT 예상 궤적.(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는 발사 후 지구·태양·달 등의 중력 특성을 이용하는 탄도형 전이 방식(Ballistic Lunar Transfer·BLT) 궤적에 따라 달로 향하게 된다. BLT 방식을 사용하면 탐사선이 달까지 도착하는 데 약 4.5개월 소요된다. 비행시간이 길지만 다른 방식과 비교해 연료 소모량이 약 25%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다누리는 이 때문에 지구와 태양 간의 라그랑주점(두 천체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 중 하나인 L1 포인트(지구로부터 약 156만km)를 들렀다 달에 도착한다.
달 중력장에 포획되는 시점은 12월16일이다. 달 극지방을 지나는 고도 100km의 원 궤도를 그리는 시점은 오는 12월31일로 예정돼 있다. 다누리는 목표 궤도에 진입 후 이 원 궤도를 하루 12회 공전하며 1년간 다양한 관측을 수행하게 된다. 크기 2.14×1.82×2.19(m)에 무게 678kg의 다누리엔 6개의 탑재체가 실렸다. 해당 장비를 통해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자기장·감마선 측정 등)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을 수행하는 게 주된 임무다.
다누리의 수명은 1년이다. 항우연 연구진은 임무 종료 후 상태에 따라 다누리의 추가 탐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다누리가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선다면 우리나라는 미국·러시아·중국·일본·유럽연합(EU)·인도에 이어 달을 직접 탐사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우리 위성, 美 허가 있어야 발사?…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탈피되나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약속한 우주·원자력 분야 협력 강화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미국 부품 사용 위성의 한국형 발사체 발사’가 제한되는 점을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8월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韓 스타트업 한미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올랐던 양국의 기술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장관은 오는 8월5일 오전 8시8분(현지시간 8월4일 19시8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 우주군기지에서 이뤄지는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궤도선) ‘다누리’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한다. 이 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미국 과학기술 분야 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나 양국 간 첨단기술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다.이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알론드라 넬슨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대리) △빌 넬슨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 △시라그 파리크 국가우주위원회(NSpC) 사무총장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이번 논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우리 측이 ‘미국 정부가 시행 중인 수출통제체제(ITAR)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한 대목이다. 우리나라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한 상태라 ITAR 규정의 제약을 따라야한다. MTCR은 1987년 미국 주도로 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7개국이 만든 다자간 협의체로, 미국산 전략부품의 수출 제한을 통해 미사일 확장을 억제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우주발사체가 미사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본다.우리나라가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성능(800km·1.5t)은 ITAR의 제한 조건인 사정거리 300km·탑재중량 500kg보다 높다. 이 때문에 누리호를 통해 궤도에 오르는 위성에 미국산 부품을 사용할 수 없다. 해당 위성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더라도 미국산 부품이 장착됐다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발사가 가능하다. 우리 정부는 달 착륙선 개발이나 소행성 탐사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누리호의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선 ITAR 조건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MTCR 체재 이후 인도가 유일하게 ITAR 제재에서 제외된 상태다. 인도는 2009년 미국과 기술보호협정을 체결, ITAR 문제를 해소한 바 있다. 또 일본·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ITAR의 기반인 MTCR 출범 전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 제재에서 예외로 인정돼 미국 부품을 사용할 수 있다.이 장관은 파리크 사무총장과의 면담 중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 수출통제체제를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피라크 사무총장은 “미국 내 관계 기관들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파리크 사무총장이 소속된 국가우주위원회는 미국 대통령실 산하로, 민수·국방·상업 부문의 국가 우주개발을 총괄·조정한다.양측은 이와 함께 평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우주 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피라크 사무총장은 또 지난 4월 미국이 발표한 ‘인공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 금지 선언’에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환영 입장을 표명한 점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양측은 또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 장관은 KPS 개발에 대한 미국의 협력 의사를 재확인했고, 우리나라의 국가우주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조언도 청취했다.KPS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일상에서도 익숙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에 대응되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자체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우리나라의 KPS 구축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韓, SMR·양자 기술 공조해야…美, 반도체 투자 감사 이 장관과 넬슨 실장 간 면담에선 원자력·양자 기술 등 첨단 분야에 대한 양국의 협력 강화가 논의됐다.넬슨 실장은 대통령 직속의 과학기술 정책 총괄 기관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을 이끌고 있는 장관급 인사다. 이 기관은 과학기술 혁신 정책과 예산(안)을 수립하고 집행한다. 또 원자력·핵 관련 대통령 조언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넬슨 실장은 면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에 반도체 관련 투자 계획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고, 이종호 장관은 “두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답했다.양측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간 기술동맹을 더욱 견고히 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와 함께 핵심·신흥기술의 경제안보적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양국 간 첨단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양자 기술과 관련해선 ‘협력 공동성명서’를 올해 하반기에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성명서엔 양국의 협력을 공고히 한다는 점이 명시된다.양측은 이와 함께 ‘제11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민관 합동 방식으로 올해 중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 과학기술 협력의 제도적 기반인 ‘한미 과학기술협력협정 개정안’에 대한 서명도 최대한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 점에도 공감했다.이 장관은 또 넬슨 실장에게 한미원자력고위급위원회 산하에 ‘SMR(소형모듈원자로) 협력 실무그룹’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SMR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 강화가 목적이다. 양국 간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인력교류 확대를 위해 통합채널을 새로 만드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장관은 미국의 우주개발 총괄 수행기관인 NASA를 이끄는 넬슨 국장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우주 분야는 국제협력이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또 다누리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에 기여한 것과 같이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3차 한미 민간우주대화’가 재개하게 된 점도 환영했다.이 장관은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항공우주청 설립에 대해 소개하고, 넬슨 국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넬슨 국장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우주산업 육성 방법’과 ‘항공우주청의 역할’ 등을 제안했다.과기정통부 측은 이번 면담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우주협력 전 분야에 걸친 동맹 강화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장관은 미 정부 주요 인사와의 면담에 앞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헌화식을 진행했다.
‘압도적 1위’ 노리는 삼바, 160조 시장 정조준…mRNA 원료 생산 성공
‘압도적 세계 1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노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60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치료제 분야에서 존재감을 높였다. mRNA 코로나19 백신의 원료(DS)부터 완제(DP)에 이르는 생산 과정을 모두 진행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료를 처음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1년 5월부터 미국 제약사 모더나로부터 mRNA 코로나19 백신 원료를 공급받아 충진·포장 등의 과정을 통해 완제품(DP)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날 미국 바이오기업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이하 그린라이트)’가 개발하고 있는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료(DS) 시험생산(Engineering run)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mRNA 기술이 적용된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CMO)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시험생산은 지난해 11월 그린라이트와 체결한 파트너십에 따라 이뤄졌다. 회사는 파트너십 체결 후 약 7개월간 기술이전·스케일업(규모 확대) 등을 거쳤다. mRNA 원료의약품 생산설비는 지난 5월 구축이 완료됐다. 이날 첫 시험생산에 성공하면서 기술적 신뢰도를 입증, mRNA 백신 원료의약품을 대규모 상업 생산할 수 있는 전반적인 준비를 끝냈다.시험생산은 본격적인 상업 생산 직전에 실시하는 공정 검증 단계다. 이번 시험생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cGMP)에 맞춰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시험생산에서 시험관내전사(IVT·in vitro transcription)는 기준 리터당 12그램 타이터 이상의 결과를 기록했다”며 “이는 고객사가 제시한 범주의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타이터는 배양액 속의 항체량을 수치화한 데이터로, 값이 높을수록 수확할 수 있는 항체량이 많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중 두 번째 시험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mRNA는 DNA의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물질이다. 세포는 mRNA가 전달한 정보를 토대로 인체 구성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든다. mRNA의 존재는 1961년 처음으로 알려졌고, 이를 활용해 백신·치료제를 만드는 시도는 1990년에 시작됐다. 약 20년간 가능성을 키워온 mRNA 기술은 코로나19에 맞춰 세상에 나왔다. 화이자·모더나가 mRNA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으로 상용화했기 때문이다.신기술로 꼽히는 mRNA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맞물리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그 효능이 입증되면서, 이 외의 질병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 시장도 이에 따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IA)에 따르면 지난해 mRNA 백신 시장 규모는 640억달러(약 83조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2027년에는 그 규모가 1270억달러(약 16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오로직스는 ‘압도적 세계 1위’ CDMO 능력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꾸리고 있다. 현재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1공장(3만L)·2공장(15만4000L·이 중 4000L는 임상용 설비)·3공장(18만L)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목표로 설립 중인 4공장(25만6000L)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CMO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게 된다.CMO 부문은 2022년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 73건을 기록했다. 4공장 선 수주 활동을 통해 5개사 총 7개 제품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DO(위탁개발) 부문의 누적 수주는 95건이다.여기에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mRNA 의약품의 원료(DS)·완제(DP) 생산능력까지 확보하면서 외연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모더나의 mRNA 코로나19 백신을 완제 생산하고 있고, 그간 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 릴리·GSK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생산도 담당한 바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처럼 다양한 고객사와 쌓은 관계망을 바탕으로 mRNA 시장 확대를 노리고 韓 스타트업 있다. 회사 관계자는 “mRNA 백신의 추가적인 CMO 계약 체결을 위해 잠재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된 mRNA 관련 글로벌 콘퍼런스에도 참여, mRNA 생산 역량을 설명한 바 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mRNA 분야에서도 원료부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원스톱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확장된 서비스와 생산능력을 통해 향후 개발될 mRNA 백신 및 치료제를 더욱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韓 첫 달 탐사선]②다누리 발사로 우리나라가 얻는 것들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궤도선) ‘다누리’가 8월5일 오전 8시8분(현지시간 8월4일 19시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됩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이어 우리나라 우주 강국 도약의 계기가 될 이번 도전의 주요점을 <블로터>가 정리했습니다.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은 2016년이지만, 이를 계획한 때는 2007년이다. 당시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세부 로드맵에 ‘2020년 달 궤도선 발사’가 처음으로 명시됐다.다누리는 ‘2022년 8월5일 발사’ 일정을 약 15년 만에 받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술적 한계나 비용 문제로 프로젝트 자체가 엎어질 위기를 마주하기도 했다. 현실적인 조건에 맞춰 개발 일정은 연기됐고 운용 계획도 韓 스타트업 韓 스타트업 수차례 변경됐다.다누리 개발주관 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소속 연구진은 현실적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으며 다누리를 완성시켰다. 필요할 경우 연구 기간을 연장해 기술적 신뢰도를 높이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의 협력을 통해 임무 수행 가능성을 높일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항우연 연구진은 이와 함께 ‘당위성’에 대한 답도 내놔야 했다. 가령 ‘1969년 달에 사람을 보낸 국가도 있는데, 우리는 왜 지금 탐사선을 쏘아 올려야 할까’는 식의 시선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익명을 요구한 항우연 연구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술적 난제를 푸는 과정보다 다양한 평가자에게 ‘왜 달 탐사를 진행해야 하는가’를 설득하는 게 어떤 점에선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누리에 담긴 상징적 의미 다누리 개발엔 2022년 12월까지 약 7년간 총 2367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예산 투입이 적절한지를 평가하는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가 진행된 이유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해야 했다.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달이 저기 있기에 간다’는 식의 접근부터,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성과 등을 자세히 소개된 것으로 전해진다.이상률 항우연 원장 역시 최근 이 같은 고민을 미디어 앞에서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월3일 대전 항우연 본원에서 진행된 다누리 언론 공개 행사에서 “2007년 우주개발 실천 로드맵에 달 궤도선 발사 계획이 포함되는 과정에도 참여했는데, 당시에도 ‘우리가 이걸 왜 하는가’란 논의가 있었다”며 “가장 단순하게 다누리는 우리가 우주 탐사에 대한 첫발을 뗀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누리는 지구 중력장을 벗어나 다른 천체 중력장에서 운용되는 우리나라 첫 물체다. 이 시도 자체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단 설명이다. 또 다누리가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선다면 우리나라는 미국·러시아·중국·일본·유럽연합(EU)·인도에 이어 달을 직접 탐사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누리호 성공에 이어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우주개발 기술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성과를 쌓게 되는 셈이다. 다누리가 얻어올 학술적 성과 다누리 개발엔 이 같은 상징적 의미 외에도 다양한 의의가 있다. 먼저 탐사 자체에 대한 학술적 의미다. 이미 유인 달 탐사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탐사선을 보내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에 대한 정보도 획득했다. 이미 상당 부분 탐사가 진행된 것처럼 여겨지지만, 여전히 달은 미지의 영역으로 분류된다. 다누리를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탐사를 통해 연구진은 달에 대한 인류의 이해가 보다 넓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다누리는 본체와 6종의 탑재체로 구성된다. 탑재체 중 △광시야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개발)와 △우주인터넷(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개발)으로 수행되는 임무는 세계에서 첫 탐사다.폴캠으로도 불리는 광시야편광카메라를 통해 달 표면 전체를 담은 지도가 처음으로 제작된다. 그간 달의 앞면을 편광 카메라로 촬영한 적은 있으나, 뒷면을 촬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확보한 영상을 분석, 고해상도(100m) 티타늄 지도를 제작할 방침이다. 티타늄은 헬륨-3 및 월면 마그마 분출과 관련이 있다. 우주자원 분포 및 월면의 마그마 고체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달 표토의 입자크기 분포 지도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대기가 없는 달 표면에서의 우주 풍화(미소운석충돌·태양풍·고에너지 우주선 등에 의한 표면특성 변화)를 살핀다. 또 달-지구 간 우주인터넷 통신 시험도 다누리를 통해 처음으로 이뤄진다. 우주인터넷 통신기술을 이용해 메시지·파일·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심우주 탐사용 우주 인터넷(DTN) 시험을 통해 향후 달 착륙 등에 활용이 되는 기술 검증이 이뤄진다.우주인터넷은 CCSDS 국제표준에 따라 개발됐다. 다누리에 적용된 기술은 향후 국제적인 우주탐사에 있어서 궤도선·착륙선·로버 간 통신에 직접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기기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저장돼 있다. 통신에 성공한다면 달에서 튼 BTS의 노래가 지구에서 들리게 되는 셈이다.이 밖에도 △고해상도카메라(항우연)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대학이 개발한 장비가 실렸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측정 △달 자원 조사 등의 임무가 이뤄진다.감마선분광기엔 세계 최초 단일 센서 디지털 신호처리기술이 적용됐다. 저에너지인 30keV에서 고에너지영역인 12MeV까지 달 표면에서 나오는 감마선 스펙트럼을 측정할 수 있다. 연구진은 측정 결과를 토대로 달의 지질·진화 추적 및 달 자원조사 등을 위한 감마선 원소 지도를 제작한다. 4.5개월 항해로 쌓는 기술력, 심우주 탐사 기반 다누리의 탐사 자체도 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항해 과정에서도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다누리는 탄도형 전이 방식(Ballistic Lunar Transfer·BLT)을 통해 4.5개월의 항해를 거쳐 달에 도착하게 된다.다누리가 BLT 궤적을 따라 달로 향하게 된 이유는 ‘무게’에 있다. 연구진은 지난 2019년 예비설계 후 시험모델 개발과정에서 경량화에 대한 어려움을 마주했다. 목표 중량이 550kg에서 678kg으로 128kg 증가했고, 이에 따라 연료 부족 및 임무기간 단축 가능성 등의 우려가 제기됐다.BLT 방식은 무게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NASA의 조언을 받아 찾은 ‘기술적 해법’이다. 연구진은 당초 지구 주위를 3.5바퀴 돌며 점차 거리를 늘려나가 달에 접근하는 ‘위상궤도 전이 방식(Phasing Loop Transfer·PLT)’으로 탐사선을 보낼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보단 지구·태양·달 등의 중력 특성을 이용하는 탄도형 전이 방식(Ballistic Lunar Transfer·BLT)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항해 일정을 확정했다. BLT 방식을 사용하면 탐사선이 달까지 도착하는 데 약 4.5개월이 소요된다. 비행시간이 길지만 다른 방식과 비교해 연료 소모량이 약 25%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다누리는 이 때문에 지구와 태양 간의 라그랑주점(두 천체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 중 하나인 L1 포인트(지구로부터 약 156만km)를 거쳐 달로 향하게 된다.다누리는 이 항해 과정 중 약 9회의 수정 기동한다. 항우연은 기체 운용을 직접 컨트롤하며 다양한 기동 기술을 실증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50만km가 넘는 거리인 심우주(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와 같거나 그것보다 먼 거리에 있는 우주 공간)에 기체를 보내는 과정을 통해 향후 소행성 탐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항우연은 다누리 항해를 수행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심우주지상시스템((KDGS)’을 구축하기도 했다. 국내 첫 심우주 통신용 지상 시스템으로 연구진은 달 궤도선과의 통신·상태 확인·동작 제어·데이터 수신 등 임무를 수행한다. 이 시설은 다누리 운용 종료 후에도 다양한 우주탐사 협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항우연 관계자는 “다누리 개발과 항해 계획은 NASA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 부분도 상당한데, 이는 NASA의 탑재체(섀도캠·ShadowCam)가 다누리에 실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다누리를 시작으로 NASA와 협업의 폭이 확대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韓 스타트업
우리나라 게임업계가 딜레마에 빠졌다. AAA급 신작 출시를 앞두고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해 중국 IT 기업들의 도움이 필요한 한편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일을 놓고서는 중국 자본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인도 정부 지시로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모두 삭제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중국 기업인 텐센트와 크래프톤의 관계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0년부터 이어진 인도와 중국 사이의 국경 분쟁으로 인해 인도 정부는 중국산 앱에 대해 거리두기를 펼치고 있는데, 텐센트가 크래프톤의 지분 13.53%를 보유한 것을 고려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역시 중국과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동안 인도 IT 기업에 그동안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펼쳐온 크래프톤에는 큰 악재가 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를 기반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던 e스포츠 리그 등 다수의 계획이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도 시장을 포기하기에는 잠재력이 막대해 크래프톤을 비롯한 다수의 게임기업들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韓 스타트업 7월 기준 인도 게임 이용자는 6억22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인도 게임산업 시장 규모는 약 3조6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라인게임즈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텐센트가 자국 규제를 피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들의 인도 진출 역시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규제가 심한 중국 시장을 대신해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삼던 우리나라 게임기업들에게 뼈아픈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다만 인도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거둬들이던 매출의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을 놓고서는 안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BGMI) 서비스 중단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BGMI 매출이 전체 매출 중 6~7% 수준이고 이익 기여도가 높았던 것은 아니어서, 이로 인한 주가 하락은 10% 이상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를 제외한 3분기 펍지 모바일, PC 신규 맵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 콜라보 등 유료 모델 확대로 인도 매출 감소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시장에서 게임산업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게임기업들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텐센트의 투자를 받은 것과 별개로 게임 내에서 수집하는 개인정보 등이 중국에 유출될 일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뒤를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 진출을 앞둔 우리나라 게임사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크래프톤 이슈가 업계 전반에 긴장감을 주고 있다"면서 "중국자본을 유치하는 일이 무조건적으로 국내 게임사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교훈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韓 스타트업
전문가 “韓 스타트업 고환율 문제…1400원 갈수도”
원자재 가격 상승·코로나19 재확산 변수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전경.ⓒ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행보에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서, 하반기 우리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은 한층 더 짙어졌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양호하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으나 인플레이션 확대와 1300원을 훌쩍 넘은 고(高) 환율 문제에 이마저도 더 이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p 올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올리면서 상단은 2.25~2.5%가 됐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p 인상)을 밟으면서 기준금리를 2.25%로 올렸지만,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는 역전됐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우리 경제는 내달 한은 금통위가 진행되기 전까지 기준금리가 역전된 채 전개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정에 이어 제롬 파월 의장이 다시 한 번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하반기 한국 경제의 큰 후폭풍을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러한 기조가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당장의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가 더 낮은 한국에서 돈을 굴릴 이유가 없기 때문에 주식·채권 시장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자본 이탈과 환율 급등, 수입품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보다 0.8%p 오른 4.7%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와 최대 기록이다.
고환율은 무역수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 부터 20일까지 수출입 현황에서도 대중 무역수지는 15억3900만 달러 적자다. 지난 6월까지 세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적자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이날 한은은 금융·이슈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우리나라 자본유출은 모두 정책금리 역전이 아닌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국내로 전이되면서 촉발됐다”며 우려에 선을 그었다. 실제 가장 최근 기준금리와 한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동시에 역전됐던 2018년 초부터 2020년 초까지 채권에 대한 외국인 자금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IMF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한 만큼 경기 침체는 가시화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IMF의 전망은 지난달 정부가 제시한 2.6%나 한은이 제시한 2.7%보다 낮은 수치다. IMF는 인플레이션과 전쟁,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 역시 과거와 달리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재확산 등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변수가 많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이 1400원까지 오를 수 있고, 이를 막기 위한 중요한 환율 방어 등 정책결정이 필요한 중대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금리조정 시기까지 금리역전 상황이 지속되는데, 단기적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하진 않겠지만 역전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 하반기 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금리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케일업 TIPS(TIPS:Tech Investor Program for Scale-up)란 민간 운영사(연구개발전문회사+VC 컨소시엄)가 스케일업 단계 유망 중소벤처를 발굴해 선 투자하면 정부가 후 매칭해 지분투자와 출연 韓 스타트업 R&D를 병행 지원하는 제도다.
구체적으로 운영사가 10억원이상 투자하면 정부가 투자형 R&D로 최대 20억원, 투자연계형 R&D로 최대 12억원을 지원한다. 스타트업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와 구분된다.
운영사에 3년 단위 사업권을 부여해 전문성을 축적하도록 하는 동시에 운영사 간 경쟁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2021년 8월에 신설됐다. 지난해 11월 1기 운영사 5개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운영사 선정을 위해 중기부는 지난 4월27일 모집공고를 했으며, 6월17일까지 총 15개 컨소시엄이 접수됐다. 접수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투자·기술개발·글로벌 지원역량을 단계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컨소시엄 내 연구개발전문회사와 VC 간 유기적인 협업역량, 고위험·고성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 지방소재 지원 역량, 글로벌 진출 지원 역량 등을 주요하게 심의했다.
아주IB투자는 소부장, 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수의 펀드를 통해 투자실적을 인정받고 있다. 기술사업화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려대의료원, 한국기술벤처재단과 함께 스케일업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2008년부터 100개 이상의 유망 기업에 투자한 베테랑 VC다. 한국에너지공대, 퓨처플레이, 스파크랩, 미래과학기술지주 등과 함께 에너지, 소재분야 유망 기업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대교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이번 운영사 선정에 다수의 컨소시엄이 신청하는 등 스케일업 팁스에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며 "최종 선정된 운영사의 투자기반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 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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