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개별주식옵션 제도가 도입된다. 개별옵션시장은 향후 국내 증시 투자 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개별주식옵션 현물 주식만 매매하는 투자자라 할지라도 옵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개별주식옵션 제도 도입에 따른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
◇개별주식옵션거래란=옵션거래는 매매 방법이 워낙 복잡하고 용어도 어려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골치 아픈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쉽게 말해 옵션거래는 프리미엄을 주고 아파트 분양권을 사고 파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어떤 금융.상품 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미래 시점에서 살수 있는 권리를,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팔 수 있는 권리를 각각 사고 파는 거래가 바로 옵션거래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가지수옵션은 KOSPI200이라는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반면 개별주식옵션 거래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국내 거래소시장을 대표하는 7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개별주식옵션거래의 효과는=개별주식옵션거래를 하게 되면 주가가 떨어져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 콜옵션 매도 혹은 풋옵션 매수 주문을 내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또 기관투자가의 전유물이었던 차익거래를 개인투자자들도 할 수 있게 된다. 차익거래란 선물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때 선물을 팔고, 상대적으로 싼 현물을 사서 그 차액을 챙기는 방식을 말한다. 이와 함께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떨어졌을 경우 옵션거래를 통해 손실의 일정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헤지(위험관리)도 가능해진다◇거래 방법은=대상 상품이 개별 7개 종목이라는 점만을 빼면 현행 주가지수옵션거래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특정 종목의 기준가(전일 종가) 및 기준가를 중심으로 위로 4개, 아래로 4개 등 모두 9개의 행사 가격이 설정된다. 가격마다 콜옵션과 풋옵션이 있으므로 특정 종목의 옵션 중 해당월에 결제되는 행사 가격은 모두 18개가 되는 셈이다. 예를 들어 만기일까지 특정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콜옵션의 가장 높은 행사가격 상품을 매수하면 된다.
◇증시에 미칠 영향은=9.11 테러사태 이후 지수옵션시장이 비대해지면서 현물시장을 뒤흔드는 일이 잦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별주식옵션이 도입되면 일차적으로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옵션거래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거래 대상 7개 종목이 국내 증시를 사실상 좌우하는 대표 종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개별주식옵션 도입에 따른 증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주식의 옵션거래가 시작되면 해당 종목에 대해 빠른 정보망을 가진 투자자는 현물과 선물을 연계해 양쪽에서 이익을 낼 수 있지만, 현물만 투자하는 일반투자자는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또 일부 투기적 '세력'들에 의해 개별종목들이 옵션거래의 '볼모'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개별주식옵션 거래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현물 주식의 가격을 단기간에 크게 등락시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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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미국주식 옵션 거래 시스템 구축
옵션은 기초자산(주식·주가지수 등)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특정 시점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주식의 방향성을 예측하여 투자이익을 극대화하거나, 가격변동 위험을 상쇄하는 헤지(hedge)의 수단으로 많이 활용된다.
그간 국내 증권사를 통해서는 미국 증시의 지수 옵션만 투자할 수 있었다. 수요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서학개미’의 증가로 미국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개별 주식 옵션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졌다. 옵션 거래가 활발한 미국에서도 개별주식 옵션 거래 규모는 지수 옵션의 10배에 달한다.
이번 거래 서비스를 통해 한국투자증권 고객은 미국 개별 주식의 월 만기 옵션과 위클리 옵션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위클리옵션은 만기를 일주일로 하는 초단기 옵션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거래 가능한 옵션 종목은 37개로 향후 시장 상황과 투자자 관심도를 반영해 종목을 늘려갈 계획이다.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은 “미국 주식 옵션 거래 서비스 도입으로 투자자에게 다양한 해외투자 전략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투자자 수요에 맞춘 서비스를 발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옵션 거래는 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가능하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16일부터 7월 1일까지 옵션 거래 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장수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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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KT·SK텔레콤·포스코·한국전력·현대자동차·국민은행 등 개별주식옵션 7개 초우량 종목만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8일부터 거래를 시작한 개별주식옵션시장은 이제 개설된 지 3개월도 채 안되는 아주 일천한 역사를 갖고 개별주식옵션 있다. 지금까지 3월과 4월에 두차례만 옵션만기가 돌아왔을 뿐이다.
개설된 지 3개월도 안된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 주체들의 완벽한 시장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 게다가 제반 시장 여건도 아직은 미흡한 편이다.
개별주식옵션시장이 기존의 현물·선물 시장은 물론 먼저 시행하고 있는 지수선물, 옵션 등과 비교해 거래량과 투자자들의 참여도면에서 열위에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일천한 거래 경험에서 연유한다.
증권거래소가 지난 1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개별주식옵션시장의 거래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 거래량은 총 2만5787계약에 불과했다. 이를 1일 평균으로 계산할 경우 하루에 921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1개월 반 동안의 총 거래대금이 22억6900만원, 하루평균 8100만원에 그쳤다.
이 같은 거래량 수치에 대해 증권가의 시각은 다소 엇걸린다. 3개월밖에 안된 시장 상황에서 그간의 거래 실적이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초라한 것도 아니라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현재와 같은 증시 활황 국면에서 이 같은 결과치가 나온 것은 기대 수준을 훨씬 밑도는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일단 현시점에서 개별주식옵션시장을 평가하는 것은 시간적인 한계가 있다는 데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감한다.
증권거래소 옵션시장부의 한 관계자는 “증시 상품에는 반드시 학습효과라는 것이 따라다니게 되는데 개별주식옵션시장은 아직 투자자의 학습효과가 적용되기 힘든 시점”이라며 “지수옵션시장도 제자리를 잡는 데 3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을 개설해놓고 3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침체됐느니, 잘 안굴러 간다느니 하는 평가를 내린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별주식옵션시장이 하루평균 1000만계약을 상회하는 KOSPI200옵션과 같은 명실상부한 옵션상품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시장활성화와 투자자 참여폭을 넓힐 수 있는 고단위 부양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초기에 시장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지 않으면 종목만 화려할 뿐 외국인·기관·개인 등 증시 3대 투자 세력으로부터 외면받는 그야말로 ‘3류시장’으로 전락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비록 올해가 출범 원년이기는 하지만 올해 안에 확고한 시장 기틀과 투자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향후 지속적인 성장과 거래종목의 국제적인 성장 비전에 맞는 글로벌옵션시장으로 커갈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점에서 증권거래소가 그동안 개별주식옵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인 한도, 투신사 제약 조건 등 제도적인 미비점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나선 것은 바람직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또 개별주식옵션시장의 잠재 개별주식옵션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알리기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개별주식옵션시장을 떠받치는 중요한 축인 증권사들도 개별주식옵션시장을 방치하기보다는 장기적 비전을 갖고 이 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만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돈보기 돋보기] '개별주식 옵션' 거래비중 커진다
개별주식 옵션은 거래의 대상물(기초자산)을 주가지수에서 개별 종목으로 범위를 한정함으로서 주식과 파생상품 거래자들의 거래 욕구를 보완시켜준 신종 거래형태이다.
옵션은 주지하다시피 일정한 거래대상에 행사가격과 프리미엄의 개념을 첨가시켜 소량의 자산으로 거액의 거래효과를 유발시킨 선진금융기법이다.
1월 말부터 국내에 도입된 개별주식 옵션은 상장되어 있는 초우량 7개 회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종목별, 행사가격별 편차를 감안하면 적게는 몇분의 일, 크게는 수십분의 일 정도의 금액으로 실제 주식거래와 동일한 주식 보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가 상승을 예상할 때는 콜옵션을 매수하여, 반대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경우 풋옵션을 매수하면 주가 하락기에도 상승기와 동일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는게 옵션의 매력이다.
실제 거래의 예를 보면 현재가 30만원 주식이 3만5천원까지 상승하는 상황에서 주식 거래자는 16%의 수익을 거두지만 콜옵션 거래자는 약 400%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때 감수할 손실은 투자원금인 1000여 만원이다.
물론 이러한 고수익이 발생하는 경우는 타이밍을 적절히 포착하고 추세적인 상승이나 하락이 이어지는 장세에서 발생하며, 횡보 장세에서는 손실의 확률이 높았으며 예측이 빗나간 경우는 원금 전액을 손실 보는 경우가 간혹 있다.
모든 거래 형태가 주가지수 옵션과 유사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대상 주식들이 KOSPI200내 시가총액 60%가량을 차지하는 우량 종목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들 종목들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및 기관들의 헤지 수요가 존재한다.
또한 인덱스펀드 구성에 따른 트렉킹에러가 없어 기존에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차익거래의 기회가 일반 개인들에게도 열려 전략적 접근을 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무위험 차익거래를 통한 재테크 수단이 됨은 물론, 주가 급등락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주식옵션을 도입한 국가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주식옵션 대상종목으로 지정되면 그 주식의 가격 변동성이 안정화되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제고에 따른 주가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개별주식 옵션이 주가지수 옵션이나 현물주식을 거래하는 것보다 높은 변동성과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할 투기적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공교롭게도 주식옵션이 도입된 1월 말 이후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임에 따라 좀처럼 시장형성 속도가 당초 예상에는 못 미치지만 한국 주식시장에서 흔히 목격되는 다혈질적인 경향을 감안한다면 머지않아 상당한 거래 비중을 가질 것이다.
특히 투자 층에 비해 다분히 투기적이었던 도내의 경우 많은 거래자가 있을 것으로 보여 남보다 앞선 관심이 요구된다. 경험적으로 금융시장에서는 선점하는 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어 왔다.
[김박사 진단] 네 마녀의 날 Quadruple Witching Day
이미지 확대보기 네 마녀의 날 저주가 미국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강타하고 있다. 다음 주 한국증시 코스닥 코스피에도 네 마녀의 저주가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뉴욕증시 모습
뉴욕증시와 코스피 코스닥에서 말하는 네 마녀의 날이란 주식시장에서 지수선물ㆍ지수옵션과 개별주식옵션ㆍ개별주식선물 등 4가지 주식시장 파생상품의 만기가 겹친 날을 말한다. 네 마녀의 날은 흔히 쿼드러플위칭데이 [Quadruple Witching Day]로 부른다. 수년 전까지만 '트리플 위칭데이(triple witching day)'가 대세였다. 미국 뉴욕증시 에서 주가지수선물ㆍ주가지수옵션ㆍ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날을 '트리플 위칭데이'로 불렀다. 만기에는 선물의 사자와 팔자를 맞추는 정리매매가 이루어진다. 이 정리매매의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3명의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동시에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것같이 혼란스럽다'는 뜻으로 '트리플 위칭데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여기에 2002년 말부터 거래되기 시작한 개별주식선물이 합세하면서 '개별주식옵션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되었다. 쿼드러플 위칭데이에는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매물이 쏟아져 나와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큰 혼란을 주는 경향이 있어 자주 공포의 개별주식옵션 대상이 되어왔다.
'쿼드러플'이란 '4'란 숫자를 의미하는 것이다. 지수선물과 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그리고 개별주식선물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 증시 코스피 코스닥에서도 2008년 5월 개별주식선물이 도입되면서부터 트리플 위칭데이가 쿼드러플 위칭데이로 변경되었다. 미국은 옵션 만기일이 세 번째 금요일로 정해져 있다. 그런 만큼 분기별로 3ㆍ6ㆍ9ㆍ12월 셋째 주 금요일이 쿼드러플 위칭데이 된다. 우리나라에서의 네마녀의 날은 매 분기별 3ㆍ6ㆍ9ㆍ12월 두 번째 목요일이다.
쿼드러플 위칭데이에는 파생상품 속에 숨어있던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매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예상하기 힘든 주가 움직임을 나타낸다. 현물과 선물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매수차익잔고나 매도차익잔고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예상치 못한 주가 급등락을 불러온다 만기일 근처에서는 주가의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네마녀의 날에 뉴욕증시나 코스피 코스닥이 반드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크게 오를 수도 있다. 다먄 마녀의날 수요와 공급을 예측할 수업식에 불안하고 공포감이 높아진다. 비트코인 이더리룸 리플 도지코인등 암호 가상화폐도 네 마녀의 날 영향을 받는다.
19일 새벽 미국 뉴욕 증시에서 네 개별주식옵션 마녀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와중에 네 마녀의 날이 겹치면서 뉴욕증시와 가상화폐에서는 주식 매도가 쏭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개별주식옵션 532.20포인트(1.48%) 내린 3만5365.44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03포인트(1.03%) 하락한 4620.64에 마감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75포인트(0.07%) 밀린 1만5169.68에 마쳤다.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이 몰고온 공포이다. 다만 기술주가 반등을 시도하면서 3%가량 밀리던 나스닥 지수는 보합권을 회복했다. 아마존(AMZN)은 0.68% 상승했고 테슬라(TSLA)도 0.61% 강세 마감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1.88%, 0.34%씩 밀렸다. 메타플랫폼(FB) 역시 0.33% 하락했다. 애플(AAPL)은 0.65%나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3차례 금리인상 시사 이후 호 성적을 낸 금융주는 최근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JP모간체이스(JPM)는 2.26% 하락했다. 골드만삭스(G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각각 3.87%, 2.47%씩 밀렸다.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가파른 확산세도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뉴욕 주에서는 하루 기준 역대 최다인 2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그영향으로 쉐브런(CVX)과 엑슨모빌(XOM)은 각각 2.53%, 2.23%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전장보다 6.03% 오른 21.81을 기록했다.
미국 영국들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잇단 통화긴축 예고 속에 주가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아 시장 변동성이 컸던 탓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속을 발표댔다. 연준이 내년 3회 금리인상을 시사한 데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기준금리를 0.15%포인트 올려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섰다. 영국 외에도 러시아, 멕시코, 칠레, 코스타리카, 파키스탄, 헝가리, 아르메니아 등 주로 동유럽과 중남미 국가들이 개별주식옵션 최근 금리를 인상했다.
네 마녀의 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도 하락했다.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아발란체와 도지코인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하락했다. 아발란체는 올해 하반기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아발란체는 도지코인을 제치고 11월 말에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비트코인은 하락하다가 지금은 박스권에 갇히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인도 등에서 차례로 비트코인 압박이 벌어지는 한편 추후 강력한 규제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자 분위기는 더욱 나빠지고 있다. 테이퍼링 쇼크가 예상보다 잠잠하게 넘어갔으나 큰 틀에서 연말 랠리 동력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네마녀의 날 쇼크도 비트코인에 악재가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올해 비트코인 ETF 승인에 미온적인 것도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까지 2건에 대해 승인을 심사했으나 이는 모두 내년 2월로 연기된 상태다.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더 낮다는 말이 나온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주류 투자처로 부상하며 증시와 동조되는 현상이 보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미 증시가 최악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도 당분간은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전통적으로 연말은 비트코인 랠리 분위기가 역력했지만 올해는 예외일 가능성이 낮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큰 손'들이 장기 투자에 나서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나오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세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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